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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고]경제 위기 극복, 디지털전환 기술축적과 혁신 마인드[오재응 전임회장 기고] 한국소음진동공학회 2020-0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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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건강과 경제위기에 직면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4월15일 총선거를 앞두고 옳고 그름보다는 진보∙보수의 진영 논리로 국민들은 둘로 갈라져서 심한 갈등을 겪고 있다. 이런 가운데 선진국들은 4차산업에 대한 주도권 경쟁에 돌입하였으며 국내 정치인들도 4차산업을 육성시켜야 한다는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최근 미국 라스베가스에서 열린 CES2020에서도 각국의 저력을 과시했다.

이번 CES2020에서 알 수 있듯이 인간과 사물의 연결을 다양하고 지능적으로 수월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시도하고 있다. 4차산업의 발전은 전자기술의 눈부신 발전 즉 아날로그에서 디지털로 변환하는 기술의 시대가 도래했음을 의미한다. 다시 말하면 ICT기술의 발달로 인한 경제성장과 사회변혁의 주요 원인으로서, 정보 지식 등 데이터의 자유로운 이동이 가능한 환경을 조성하고 있다.

현장에서는 혁신 프레임을 제시하고 기존의 사업의 프로세스, 제품 및 서비스와 연계된 가치사슬의 재구조화를 도모하는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디지털전환(Digital Transformation: DT) 핵심기술의 도입이 절실하다. 기존 정보통신 기술을 포함하는 최신 디지털 기술을 활용하거나 기존 산업현장에 디지털 요소를 결합하여 적용해야 한다. 이와 같은 디지털전환 핵심 기술은 클라우드, 모바일, 빅데이터 등 디지털 플랫폼 기술과 로봇, 사물인터넷, 인공지능, 3D프린트, 가상제품설계(Virtual Product Design) 등을 포함하는 디지털 가속 기술이 성장을 주도할 것이다.

한국 산업의 경쟁력 위기의 본질은 창의적 개념설계 역량이 부족하다고 생각한다. 즉 근본적인 새로운 개념을 제시하는 역량이 부족하다. 오랜 기간 도전과 실패를 거듭하며 창조적 경험지식을 저장하여야 한다. 대학의 실험실에서 얻은 결실을 성공적으로 성공하기 위해서는 스케일 업하여 산업적 설비에서도 양산하는 프로세스에서 적용 가능해야 한다. 공통적으로 빠져 있는 고정관념과 잘못된 시각, 착각에 빠져서 새로운 루틴에 도전을 꺼려 하기 때문이다.

한국 산업의 성공사례를 보면 자동차에서는 1975년에 현대 포니 생산으로 세계 16번째 고유모델 보유국이 되어 1985년 양산 초기단계 진입을 통해 독자기술 개발을 이루었다. 디스플레이는 1990년에 반도체 공정기술을 활용하여 본격적으로 LCD 개발을 시작했다. 2001년에는 경기침체기에도 불구 5세대 패널에 집중투자하여 세계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했다. 한편 메모리 반도체 부문에서 1983년에 D램 메모리 반도체 시작을 선언하면서 1992년에 삼성전자는 D램 메모리 세계 1위가 됐다.

삼성전자는 지난 1월 7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렸던 CES2020에서 게이밍 모니터 ‘오디세이(Odyssey)’ 신제품 3종을 처음 공개했다. 사진=삼성전자

이러한 가운데 글로벌회사들은 제조업에서 농업의 스마트 팜, 식물공장 시스템 도입으로 제조업화를 이뤘으며 산업인터넷, 3D 프린팅, 사이버 물리시스템(Cyber Physical System: CPS), 서비스와의 융합하여 제품에 최적화된 서비스 또는 서비스에 최적화된 제품을 생산했다.

토요타는 미국 실리콘밸리에 ‘인공지능’ 기업을 설립하고 미래의 이동수단에 대한 상상력의 산물인 ‘하늘을 나는 자동차’ 특허를 미국에 출원(2014.3)했으며 3D프린터로 자동차를 제작하는 등 자동차 디자인 개량시간을 종래 2~3년 걸리던 것을 12개월로 단축했다. 또한 GE는 문어발 대기업에서 탈피하여 세계 10위 내 S소프트웨어 기업으로의 변신을 시도했다. 아날로그 시대에 많이 사용했던 후지필름은 필름회사에서 의약품 및 재생의료 기업으로 변신했다.

한국은 지금 미래를 준비하려면 기술 축적과 혁신 마인드로 우리나라 제조업에 필요한 자산을 소중하게 발전시켜야 한다. 미국은 젊은 인터넷 기업들이 전통적 대기업을 위협하며 성장하고 있으며 쇠락하는 주력산업에 창의적이고 도전적인 중소벤처 기업을 수혈하고 있다.

또한 사업의 진입 및 퇴출을 활성화하고 혁신적인 사업 포트폴리오를 마련하여 추진하고 있다. 기존의 메인스트림 영역을 크게 흔들지 않으면서도 미래를 계속 두드리는 작업과 조직문화 개선하고 디지털전환과 같은 기술축적의 개념을 혁신적이고 명확하게 수용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1,000만 달러의 4번타자 한 명보다는 100만 달러의 100사람이  더 중요하고 종합가전사(B2C)에서 전문형 기업(차량용기기, 주택; B2B)으로 탈바꿈하는 기업을 육성해야 한다.

정책의 연속성과 일관성을 유지하면서 중∙장기적인 호흡으로 투자하면서 기술 축적의 시간이 주는 큰 미덕의 가치를 알아야 한다. 정부에서는 민간에서의 ‘기술축적’을 촉진할 수 있는 과감한 정책의 혁신이 필요하다.

끝으로 디지털화된 데이터를 인터넷 망을 통해 객체 간 상호 연결하여 다양한 신규 비즈니스 모델이 출현하고 혁신 생태계의 변화를 창출할 수 있기 때문에 기능적 가치와 엔지니어링 측면에서 모방으로 인한 과당경쟁으로 인한 가격하락을 가져오는 하드웨어 중심의 시장 관점에서 감성적 가치와 디자인 엔지니어링 측면에서 경험을 축적하고 차별적 우위를 가질 수 있도록 하는 소프트웨어의 융합을 통한 고객관점으로 미래를 준비하고 개발기간 단축과 가격 경쟁에서도 우위를 점할 수 있도록 디지털전환기술을 제조업에 도입하는 등 공감대를 형성하여 정부와 기업이 함께 노력하여  경제 위기를 대비해야 한다.

오재응 한양대 명예교수, LG전자 기술고문, 한국자동차안전협회 상임고문
 [기사 발췌 : 
http://www.economyf.com/news/view.asp idx=5504 ]